도시에서 단수가 발생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불편을 겪게 된다. 짧은 단수라면 준비된 생수로 해결할 수 있지만, 장기 단수가 지속되면 식수뿐만 아니라 씻는 물, 화장실 용수까지 부족해져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.
단수는 자연재해, 상수도 시설 고장, 공사로 인한 일시적인 차단, 전력 공급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. 특히 장기간 물 공급이 중단되면 위생 상태가 악화되고, 생활에 필수적인 물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. 따라서 평소에 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익혀두고, 단수 시 물을 정수하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.
이 글에서는 단수 발생 시 물을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법과, 확보한 물을 정수하여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.
1. 단수 발생 시 물 저장하는 방법
단수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보유한 물의 양을 확인하고 추가로 물을 저장하는 것이다. 단수 초기에는 수도관에 남아 있는 물이 잠시 동안 나오거나, 정수기 내부에 저장된 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.
1) 단수 발행 즉시 물 저장하기
단수 경고가 있거나 수도가 점점 약해질 경우, 최대한 많은 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.
- 욕조 및 대형 용기에 물 받아두기
- 욕조, 싱크대, 대야 등에 물을 가득 채운다.
- 이 물은 주로 화장실 용수나 청소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.
- 페트병과 물통에 식수 저장하기
- 깨끗한 페트병, 물통, 냄비 등에 마실 물을 담아둔다.
-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뚜껑을 단단히 닫아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한다.
- 정수기 내부 물 확인 및 비상 물탱크 활용
- 정수기에 남아 있는 물을 최대한 활용하고, 비상시 사용할 물탱크가 있다면 가득 채운다.
- 생수를 추가로 구매하여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.
2) 비상용 물 저장 방법
단수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물을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.
- 생수 구비하기
- 가족 수에 맞춰 1인당 최소 3리터 이상의 생수를 준비한다.
- 장기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생수를 구입해 두면 유용하다.
- 비상 물통 및 저수탱크 활용
- 물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물통(예: 10L~20L 용량의 물통)을 준비해 둔다.
- 정전이 잦은 지역에서는 수도펌프가 멈춰 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. 이를 대비해 옥상이나 지하에 물탱크를 설치해 두면 정전 시에도 일정량의 물을 비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.
- 빗물 저장 및 활용
- 정전이나 단수가 반복되는 지역에서는 빗물을 받아 정수하여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.
- 지붕 배수구나 깨끗한 용기를 이용해 빗물을 저장하고, 이를 정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.
2. 단수 시 확보한 물을 정수하는 방법
단수 상황에서는 확보한 물이 반드시 깨끗하지 않을 수도 있다. 정수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수돗물도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며, 빗물이나 자연에서 구한 물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. 따라서 정수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필수적이다.
1) 물 끓이기 - 가장 기본적인 정수 방법
* 끓이는 방법 *
- 물을 끓는 상태로 최소 1~3분간 유지하면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제거된다.
- 고도가 높은 지역(고산지대)에서는 물의 끓는점이 낮아지므로 5분 이상 끓이는 것이 안전하다.
* 주의할 점 *
- 오염이 심한 물은 끓이기 전에 천이나 필터로 먼저 거른 후 끓이는 것이 좋다.
- 끓인 후에도 물이 탁하거나 냄새가 난다면 추가적인 정수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.
2) 필터를 이용한 정수 방법
- 휴대용 정수 필터 활용
- 생존 필터(예: 라이프스트로, 세이어 미니 필터)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.
- 캠핑이나 생존 용도로 유용하며, 휴대성이 뛰어나 단수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이다.
- 커피 필터 또는 천을 이용한 1차 정수
- 커피 필터, 깨끗한 천, 거즈 등을 사용해 물속의 큰 이물질을 걸러낸 후 끓이면 정수 효과가 더 좋아진다.
3) 자연적인 정수 방법 - 숯과 모래 필터 활용
숯과 모래는 자연적인 정수 필터 역할을 하며, 물 속의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.
- 숯을 이용한 정수 방법
- 깨끗한 숯(예: 활성탄)을 물에 넣어두면 염소와 불순물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.
- 1~2시간 동안 물에 담가두면 맛과 냄새가 개선될 수 있다.
- 모래와 자갈을 활용한 필터 제작
- 큰 자갈 → 작은 자갈 → 모래 → 숯 순서로 층을 만든 후, 물을 천천히 통과시키면 물속의 이물질이 제거된다.
- 이 방법은 캠핑이나 야외에서 물을 정수할 때 유용하지만, 세균 제거 효과는 없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.
3. 단수 발생 시 물 절약하는 방법
단수가 길어질 경우, 확보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.
최소한의 물로 생활하는 요령
① 설거지 최소화
- 일회용 접시, 컵, 포크 등을 활용하여 설거지를 줄인다.
- 남은 물티슈나 키친타월을 사용해 그릇을 닦아 사용한다.
② 위생 관리
- 손을 씻을 때는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, 손 소독제를 함께 활용한다.
- 양치질할 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면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.
③ 화장실 물 절약
- 화장실 물을 내려야 할 경우, 욕조에 저장한 물을 양동이에 담아 부어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.
- 비상용 간이 화장실(비닐과 흡수제를 이용한 대체 화장실)을 준비해 두면 더욱 효과적이다.
단수는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, 특히 장기 단수는 식수 확보와 위생 문제로 인해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. 따라서 미리 물을 저장하는 습관을 기르고, 단수 시 안전하게 물을 정수하는 방법을 익혀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.
물을 아껴 쓰는 생활 습관을 기르고, 필수적인 정수 기술을 익혀 둔다면 단수가 발생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.